서울대 강의 리뷰입니다.
의약학을 이렇게 인강처럼 들을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신기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합니다.
서울대 의대 명예교수님이신 엄융의 교수님의 강의입니다.
이 강의는 대상이 의대 전공학도를 위한 것이 아니고 교양과목으로 편성된 강의라 어려운 내용을 다루고 있지는 않습니다.
거기다 너무 쉽게 설명을 해주셔서 생물에 대한 기본 상식 정도만 있어도 듣기가 쉽게 되었습니다.
세포로부터 기관 장기 등의 종적인 설명을 시작으로 하고 그 설명이 쉬워 중학생도 듣기가 쉬울 것 같습니다.
의대를 진학하고 싶어하는 우리 아들에게도 전반적인 이해를 하기위한 내용도 포함하고, 미술을 전공하고 싶어하는 중학생인 우리딸도 신기해하며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쉽고 여러 사진과 같은 자료를 통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서두에서 그렇지 않아도 얼마전에 인터넷 뉴스로 교과서에 진화론을 줄이고 창조론을 포함시킨다고 해서 우려를 했었는데 이 교수님도 언급을 하시네요.
전세계적으로 화재가 됐다고 하시니 더 얼굴이 뜨거워집니다.
생물의 이야기를 원효대사의 일화를 통해 설명을 하시기도 하고 박테리아가 세포에 흡수되어 엽록소나 미토콘드리아로 변하였다는 이야기까지 들어보았던 이야기를 시작으로 하기 때문에 더 흥미를 느끼는 것 같습니다.
너무도 공감이 되는 내용은
"설명되지 않는 사실들이 많다. 모른다고 해서,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사실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얘기하는 것은 성급한 결론이다"
대학의 자유로운 지적 자유와 토론에 대해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겠지요.
서울대와 여러 대학들이 융합을 이야기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겠지만 졸업한지 20 여년이 지난 지금도 대학의 학문분야나 학벌에 대한 모든 것에서 떨어져 지적으로 자유를 누리며 토론이 이루어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의대를 지원하고 싶다면 꼭 들어보기를 추천합니다.
의대에서 배우는 직접적인 전공과정이라고는 볼 수 없지만 배우는 방향을 알 수 있고, 흥미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때 물리와 화학은 재미 있어 했지만 생물은 유전을 제외하고 생태계라든지 계통을 싫어했던 사람인데도 흥미가 생기는 강의입니다.
마지막에 관련 책들도 짧은 코멘트와 함께 소개를 해주시는데 읽고 싶은 책이 생기네요.
몇년전 같이 공부를 하던 학생이 의대를 목표로 한다면서 그 이유가 "세포가 너무 예뻐요"라고 하는 바람에 '동의는 못하겠다'고 농담하며 웃었는데 그 학생은 같은 생각을 하는 교수님과 수업을 하겠군요.
전 아직도 공감하지는 못합니다. 세포가 예쁘다니....ㅎㅎ